정치
[뉴스추적] 김정은·리설주·김여정 화기애애한 만찬 모습 보니
입력 2018-04-29 19:30  | 수정 2018-04-29 20:06
【 앵커멘트 】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뿐만 아니라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까지 화제였습니다.
특히 정상회담 만찬에서 보여준 격식없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정치부 김근희 기자와 함께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들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만찬 때 찍힌 김정은 위원장 얼굴을 보니까 술을 좀 마신 것 같아요?
저렇게 마신 걸 보면 이번 정상회담이 얼마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지 알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원래 정상회담 만찬은 오후 8시 반까지 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분위기가 좋아서 9시 10분에야 억지로 겨우 끝냈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게 오늘 청와대가 공개한 만찬 사진인데요.


김 위원장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술을 따라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잔씩 주다보면 또 한잔씩 받게 되잖아요?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김 위원장이 남한 인사들이 건넨 술을 상당히 많이 마셨다고 합니다.

그만큼 김 위원장이 격식 없이 만찬을 즐겼다는 거를 보여주는 거죠.

【 질문 2 】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했던 발언들이 큰 화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문 대통령에게 직접 넘어가보자고 즉석 제안하거나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 이런 대담한 발언들을 했는데요.
보니까 또 말도 재밌게 하더라고요?

【 기자 】
가장 대표적인 게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였는데요.

회담장 들어가기 전에 기념 촬영을 하는데 김 위원장의 이 한마디로 웃음이 터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잘 연출됐습니까?"

앞으로 군사 도발이 없겠다는 약속도 뻔한 말이 아니라 새벽잠을 설치지 않게 내가 확인을 하겠다라며 재치있게 풀어냈죠.

또 이번에 화제가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평양냉면이었잖아요.

북한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욕류관의 냉면을 공수해왔다고 소개하면서 잠시 흠칫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멀리서 온 평양냉면…. 아, 멀다 말하면 안 되갔구나."

여담으로 만찬에서 정상회담 당일 점심 시간에 평양 냉면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소식에 다들 웃음이 터졌다고 하네요.

【 질문 3 】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김여정 부부장의 밀착 보좌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시작부터 끝까지 그림자처럼 챙기더라고요.

【 기자 】
네, 김여정 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부터 돌아갈때까지 밀착 보좌했는데요.

방명록에 쓸 볼펜을 직접 챙겨오고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꼼꼼히 메모하는가 하면 환송 꽃다발도 직접 챙겼죠.

여기에 이번 만찬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했는데요.

문 대통령에게 술을 권하는 모습과 술잔을 들고 김 여사를 보며 해맑게 웃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 질문 4 】
이번 만찬에서 주목받은 인물 중 하나가 또 리설주 여사이잖아요.
실제로 공개된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차분한 내조 스타일이더라고요.

【 기자 】
어제 저녁 조선중앙TV가 우리 언론에는 담기지 않은 만찬 전 환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음은 안들리지만 두 정상 내외끼리 한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는데요.

사실 이 그림만으로도 정상국가 이미지를 얻고 싶어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가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소와 함께 오연준 군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부족한 감성적인 부분을 채워주는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파격적인 발언이 돋보였던 김정은 위원장부터 밀착 보좌한 김여정, 차분한 내조의 리설주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는데요.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앞으로 계속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치부 김근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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