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문]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 없을 것"
입력 2018-04-27 19:08  | 수정 2018-04-27 19:10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7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서 평화를 위한 귀중한 합의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선언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선언이 비핵화를 위한 출발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에 감사인사를 보냈습니다.

다음은 판문점 선언문 결과를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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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남북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평화를 바라는 8천만 겨레의 염원으로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귀중한 합의를 이뤘다.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하였다. 긴 세월동안 분단의 아픔과 서러움 속에서도 끝내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우리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 공동 목표란 것을 확인했다. 북측이 먼저 취한 핵동결 조치들은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다.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는 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통해 한반도의 불완전한 정전체제 종식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매우 중요한 합의다. 이제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서로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우발적 충돌을 막을 근본적 대책들도 강구해나갈 것이다.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는 실질적 평화지대 될 것이다.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하고 남북 어민들의 안전한 어로활동 보장할 것이다.

나는 대담하게 오늘 상황을 만들어내고 통 큰 합의에 동의한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평화번영통일 위해 정기적 회동과 직통전화를 통해 수시로 논의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존경하는 남북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남북 모두의 평화와 공동의 번영과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우리 힘으로 이루기 위해 담대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남과 북의 당국자들은 긴밀하게 대화하고 협력할 것이다.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위해 각계각층의 교류와 협력도 즉시 진행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들의 만남이 시작될 것이며, 고향을 방문하고 서신을 교환할 것이다.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도 매우 중요한 합의다.

여기서 10.4 정상선언의 이행과 남북경협사업의 추진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연구작업이 실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 여건이 되면 각각 상대방 지역에 연락사무소 두는 것으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민족 공동 번영과 통일의 길로 향하는 흔들림 없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으로 남북과 세계에 좋은 선물 주게 됐다. 오늘 발표방식도 특별하다. 지금까지 정상회담 후 북측 지도자가 세계 언론 앞에 서서 직접 공동발표는 사상 처음으로 안다. 대담하고 용기 있는 결단 내려준 김정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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