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닫혀있던 `양녕대군 묘역` 18년 만에 전면개방
입력 2018-04-26 16:10 

18년 동안 닫혀있던 '양녕대군 묘역'이 27일부터 시민에게 무료 개방된다.
서울시와 동작구는 조선 태종의 맏아들이자 세종의 큰형인 양녕대군 묘역(동작구 양녕로, 1만5281㎡)을 시민 휴식·문화·교육 공간으로 전면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양녕대군 묘역은 2000년 이후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 출입이 제한돼왔다. 서울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1호인 양녕대군 묘역에는 양녕대군의 묘와 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사당 안에는 대군과 부인 광산 김씨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양녕대군 친필 숭례문(崇禮門) 현판의 탁본, 정조가 지은 지덕사기 등도 전시돼 있다. 묘소는 사당 뒤편에 있다.
양녕대군은 숙종 1년(1975년)세자로 책봉됐지만 폐위되고 동생인 충녕대군(세종)이 세자로 책봉돼 왕위에 오르자 전국을 유랑하면서 풍류를 즐겼다. 숭례문의 현판 글씨를 직접 썼을 정도로 글씨와 시에 능했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무료로 개방한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문화재 정비와 관리를 위해 휴관한다.
시는 양녕대군 묘역 개방과 함께 인접한 국사봉의 산책로와 접근로를 정비하고 양녕대군 묘역~국사봉~상도근린공원을 잇는 총 길이 3.3㎞ 역사 테마 둘레길을 연내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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