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건강 스펀지]족저근막염 예방하려면 신발부터 잘 신어야
입력 2018-04-26 16:06  | 수정 2018-04-26 16:14


족저근막이란 발꿈치뼈와 발가락 기저 부위 사이를 연결하는 두꺼운 근육인 족저근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이다. 이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해주고 걷고 뛸 때 충격을 흡수해주며, 체중을 실은 상태서 보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마디로 우리 몸에 자체로 내장된 쿠션이라고 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바로 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바닥, 발뒤꿈치에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족저근막염에 걸리면 아침에 일어나 첫 걸음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일어나 걸으려 할 때 발뒤꿈치 부위에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오기도 한다. 심한 경우 발가락을 구부리기만 해도 통증이 유발된다. 또한 이 상태에서 일정 시간 움직이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는 원인은 평발이나 요족 등 해부학적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 발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데 있다. 평소 발을 많이 쓰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장거리 달리기를 한 경우, 장시간 서 있었을 경우, 딱딱한 건물 바닥에서 농구나 에어로빅 등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한 경우 본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신발을 신는 습관 역시 발바닥 건강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현재 신고 있는 신발에 조금만 더 신경 쓰고 교정해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먼저 하이힐은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전형적인 신발이니 착용 횟수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이힐의 높은 굽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지만 발바닥 부위를 압박해 장시간 착용 시 족저근막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바닥이 딱딱한 신발 역시 발바닥 건강에 좋지 않다. 걷고 뛰는 과정에서 발바닥에 오는 충격을 흡수, 분산하지 않고 그대로 발바닥에 전해주기 때문이다. 쿠션감이 있는 신발이 발바닥에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장시간 걸을 때의 피로 역시 줄여줄 수 있다.

깔창 사용 역시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깔창은 발바닥에 오는 충격을 완화해주고 체중을 분산시켜 발에 무리가 가지 않게 도와준다. 특히 평발의 경우 발아치를 높여주는 특수 깔창 사용이 도움이 된다.

이미 지속적인 발바닥 통증을 겪고 있다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며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 및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족저근막염 초기로 진단받았다면 프롤로주사 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유상호 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초음파 유도하 프롤로주사 치료는 초음파로 족저근막의 손상 발생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고 인체에 무해한 삼투압이 높은 주사액을 손상이 발생한 부위에 정확히 주사하여 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 라고 전했다.

한편 유상호 원장은 그러나 전문적 치료를 받은 뒤에도 발바닥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족저근막염은 근본적으로 치료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양해원 매경헬스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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