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9년 만에 `1조 클럽` 입성…TV·생활가전으로 훨훨(종합)
입력 2018-04-26 16:04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1조 클럽'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TV와 가전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견인한 덕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5조1230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와 20.2% 증가했다.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은 HE(홈 엔터테인먼트) 5773억원, H&A(홈 어플라이언스 앤드 에어솔루션) 5531억원이다. 두 사업본부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하며 합계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를 넘어섰다. 반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과 VC(전장부품)은 각각 1361억원과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에는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가전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TV사업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어 매출이 확대됐다. 특히 패널가격 하락, OLED TV 판매량과 전체 TV 판매량 증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사업본부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14.0%)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수익성이 좋은 국내시장에서 에어컨, 트윈워시 세탁기 등 주력제품뿐만 아니라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과 같은 프리미엄 신성장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뤘다.
두 사업본부와 달리 스마트폰 사업본부는 1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략 스마트폰 'LG G7 ThinQ(씽큐)'의 출시가 2분기로 결정되면서 매출이 감소한데다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정체되며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G7 씽큐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원가경쟁력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전장 부품 사업에 대해선 LG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안정성을 지속해서 높이는 한편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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