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관세청 "대한항공·세관 직원 유착 감찰"…'셀프 감찰' 비판
입력 2018-04-26 07:00  | 수정 2018-04-26 07:21
【 앵커멘트 】
관세청이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밀반입과 관세 포탈이 내부 직원의 묵인 아래 이뤄졌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내부 감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셀프 감사라는 지적과 함께 다른 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 갑질 파문이 관세청 내부 감찰로 번졌습니다.

관세청은 세관 직원들과 대한항공이 유착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제(25일)부터 자체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이 세관 직원들에게 항공권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주고 고가의 양주를 상납하면서 총수 일가가 사용할 명품을 밀반입할 때 세관 검사를 묵인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입니다.

지난해 3월 좌석 변경을 요구한 인천 세관 소속 직원은 감찰 첫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내부 고발을 받기 위해 익명 메신저 제보방을 만드는 등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의혹의 당사자인 관세청의 셀프 감찰이 제대로 이뤄지겠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공정한 조사를 위해서는 검찰 등 외부 수사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관세청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만간 조 회장 일가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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