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봉주, 오늘 아침 서울경찰청에 기습 출석…언론 피하기 꼼수 의혹
입력 2018-04-24 14:38 

성추행 의혹으로 언론사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정 전 의원은 24일 오전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에 고소당한 사건 관련, 피고소인 진술을 하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그는 당초 오전 10시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1시간 이상 빠른 오전 8시 53분께 지수대에 도착했다. 김 전 의원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포토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조사실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 전 의원을 조사하려 했으나 정 전 의원 측의 요청에 따라 이를 연기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으나 33일 만에 피고소인으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프레시안 기사를 오보라고 주장한 경위와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시안은 지난달 7일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호텔에서 기자 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서 모 기자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정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에 렉싱턴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여전히 성추행의 기억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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