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텔레콤 "연내 블록체인 적용 서비스 공개…생태계 활성화 지원"
입력 2018-04-24 14:36 
[사진 = 박진형 기자]

SK텔레콤이 연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오세현 SK텔레콤 IoT/Data사업부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장은 24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뉴 ICT 포럼'에서 블록체인 신사업으로 ▲디지털 실명제 ▲지불 서비스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를 제시하면서 "지불 서비스는 연말쯤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SK텔레콤은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거래방식의 변화를 주도함과 동시에 거래의 대상과 참여자가 한정된 새로운 개념의 거래 플랫폼을 지향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은 암호화폐 만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전반적으로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사업개발유닛은 45여명으로 구성된다. 세부조직은 ▲사업개발 ▲서비스기획 ▲협력(시너지) ▲서비스개발으로 나뉜다. SK텔레콤은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을 쓰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토큰 익스체인지 허브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매칭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ICO(가상화폐공개)를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할 때 체계적인 행정 지원과 조언을 통해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돕는다. ICO는 증권시장의 IPO(기업공개)와 유사한 데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점으로 꼽힌다.
오 유닛장은 "정부가 ICO를 금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며 "정부의 지침 안에서 기업이 ICO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SK텔레콤의 가상화폐 관련 인증제 도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SK텔레콤이 정부기관이 아니라는 점에서 특정 ICO에 인증을 하더라도 효력이 있지 않다"며 "안전장치와 규제의 틀 안에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SK텔레콤은 일회성 투자자 매칭이 아닌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도울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사회적 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물론 이같은 지원에서도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한다.
오 유닛장은 "SK텔레콤이 자선 사업을 하는 게 아니므로 매출을 제로(O)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비롯한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 "인수합병보다 훌륭한 기업에 투자를 통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로 갈 생각"이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가상화폐 발행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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