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형뽑기 게임기 사행성 '극심'
입력 2008-05-23 10:15  | 수정 2008-05-23 13:10
아이들이 주로 하는 인형뽑기 게임기가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문제는 돈을 바꿔주는 사행성 게임기로 변질돼 급속히 퍼지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C&M뉴스 권현 기자입니다.


속칭 '인형뽑기'로 통하는 크레인게임기입니다.

이 게임기가 요즘은 주택가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게임기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인형보다는 라이터가 더 많습니다.


요즘은 청동상이 들어 있는 게임기가 부쩍 늘었습니다.

손으로 들기도 무거워 보이는데 인기는 무척 많습니다.

인터뷰 : 인근 주민
-"아저씨, 아줌마들 난리 난다. 한번 하면 보통 10만원 정도 한다. 하다 보면 몇 개 뽑히는데 손맛이 있으니까 계속 돈을 쓴다."

청동상에는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이 번호들은 곧 돈입니다.

인터뷰 : 게임기 설치 업주
-"번호는 돈 액수다. 20이면 2만원, 15면 만 오천원..."

크레인게임기는 게임물 등급상 모든 나이대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권현 / C&M뉴스 기자
-"때문에 기계 안에는 경품으로 문구류나 완구류만 넣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경품 가격도 시중가격으로 5천원을 넘으면 안 됩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라이터, 돈으로 바꿔주는 청동상, 모두 불법입니다.

하지만 단속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 구청 관계자
-"게임물로 봐야 할 지 구분이 안 되고...현재로서는 단속한 게 없다."

게임기를 이용해 돈을 바꿔주는 행위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C&M뉴스 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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