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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3회 수상자 맞대결, 12년만에 성사된 빅매치
입력 2018-04-21 04:55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의 두 에이스가 맞붙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사이영상 3회 수상 투수의 선발 맞대결. 메이저리그에서는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는 맥스 슈어저와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할 예정이다.
슈어저는 2013(AL), 2016, 2017(NL) 사이영상을 받았고, 커쇼는 2011, 2013, 2014시즌 사이영상을 받았다. 'STATS'에 따르면, 이번 대결은 메이저리그에서 사이영상 3회 수상 선발끼리 맞붙는 13번째 대결이다. 정규시즌에서는 10번째.
스티브 칼튼과 톰 시버가 4회로 가장 많이 맞붙었고 로저 클레멘스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그렉 매덕스와 3회씩 맞붙었다. 여기에 톰 시버와 짐 팔머, 랜디 존슨과 그렉 매덕스가 한 차례씩 대결했다.
가장 최근에는 2006년 7월 19일(현지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있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로저 클레멘스와 시카고 컵스의 그렉 매덕스가 맞붙었다.
휴스턴이 4-2로 이겼다. 클레멘스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매덕스는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초 크레이그 비지오가 매덕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뺏으며 앞서갔다. 이후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6회 휴스턴이 다시 한 번 침묵을 깼다. 2사 1, 3루에서 프레스턴 윌슨이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컵스 타자들은 클레멘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2회 자크 존스, 5회 앙헬 파간이 2루타를 때렸고 6회에는 후안 피에르가 안타 출루 이후 도루로 2루까지 갔지만 후속 타자들이 불러들이지 못했다.
클레멘스는 2007년, 매덕스는 2008년까지 현역 생활을 했다. 두 선수가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맞대결한 것.
그러나 이번에 맞붙는 슈어저와 커쇼는 다르다. 33세인 슈어저는 2021년, 30세인 커쇼는 2020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커쇼는 옵트 아웃 가능). 두 선수 모두 커리어의 정점에 서있다. 이번 시즌도 압도적이다. 두 선수 모두 4경기를 소화했다. 슈어저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1.33, 커쇼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고 있다. 제대로 된 '투수전'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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