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드루킹, 김경수 의원과 55차례 대화
입력 2018-04-20 19:30  | 수정 2018-04-20 19:43
【 앵커멘트 】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 모 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수십 차례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의례적인 감사 인사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첫 소식,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드루킹 김 모 씨와 김경수 의원이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55차례나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왔고, 의례적인 감사 답변만 했다는 김 의원의 그간 해명을 완전히 뒤집는 수사 결과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 "의례적으로 (제가) 감사의 인사를 보낸 적은 있지만 마치 상의를 하듯이 주고받은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두 사람은 기존에 알려진 텔레그램 대신, 시그널이라는 또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이곳에서 김 씨가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대화 내용은 당장 공개할 수 없다"며 "다만 이 대화방에는 이전처럼 기사 인터넷 주소를 전달하는 행위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화가 오간 시기는 지난해 1월에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던 시점으로,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점쳐지던 상황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예상보다는 돈독했던 관계임이 드러나면서 앞으로의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드루킹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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