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엔 명품 밀수입 의혹…해외 카드내역 분석
입력 2018-04-18 19:30  | 수정 2018-04-18 20:26
【 앵커멘트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촉발된 한진 오너 일가의 비위 의혹이 봇물터지듯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해외에서 명품을 사오면서 세금을 내지 않고 밀수입했다는 의혹인데, 관세청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수 일가 여성들의 못 말리는 명품 사랑, 하지만 관세를 납부하는 경우는 드물다."

'절세의 제왕'이란 제목을 달고 최근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게시물입니다.

한진 오너 일가가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을 대한항공 지점에 전달하면, 관세를 한 푼도 안 물고 평창동 자택까지 배달됐다는 게 요지입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직원
- "수십 년째 이어 내려오는 관행으로 알고 있었고 일반 세관 통로가 아닌 다른 통로로 반입하는 것으로…."

관세청은 즉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 5명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인 중입니다.


해외에서 면세한도 이상으로 구입한 내역과 국내에 신고된 걸 비교해서 의심 물품이 있는지 보겠다는 겁니다.

세관 당국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밀수입 경로가 있는지, 내부 협조자가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관세청 관계자
- "한 번 확인해보고 신빙성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사 직원도 보안검색을 받아야 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토부도 조현민 전무의 진에어 등기이사 불법 재직 논란에 대해 즉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국토부가 항공운송사업 면허 심사를 했는데도 '외국인 등기이사'라는 위법성을 찾지 못해 관리감독이 소홀했던거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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