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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분기 주택 전월세전환율 전년比 소폭 하락…"1억원 이하 다가구 부담 가장 커"
입력 2018-04-12 09:23 
올해 1분기(1~3월)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 [자료제공: 서울시]

올해 일분기(1~3월)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1년 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12일 서울시가 시 전역 동주민센터 등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월세전환율은 4.8%로, 전년 일분기(5.2%)보다 0.4% 하락했다.
자치구별 상위 3개구와 하위 3개구는 각각 강북구(5.6%), 동대문구(5.5%), 서대문구(5.2%)와 송파구(4.2%), 강동구(4.3%), 양천구(4.3%)로 집계됐다.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시행령 제9조'에 따라 기준금리에 3.5%를 더한 이율 또는 1할(10%) 중 낮은 값으로 규정하고 있다. 즉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5%이므로 3.5%를 더한 5.0%가 상한선이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성동구·광진구·동대문구·중랑구·성북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과 서북권(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이 5.0%, 서남권(양천구·강서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 4.8%, 동남권(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 4.3%로 강북권의 전환이율이 강남권보다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주택 유형별로는 서북권의 단독다가구(5.8%)가 최고수준을, 동남권의 아파트(4.1%)가 최저수준으로 보였다.
전세보증금 수준이 1억원 이하일 때 6.0%, 1억 초과시 4.0~4.1%로 나타났다. 특히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는 6.2%로 가장 높게 나타나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주택일수록 원세 부담이 컸다.
아울러 1분기 오피스텔 원룸 등의 전월세전환율은 5.6%로, 1년 전(7.0%)보다 1.4%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5.9%), 서남권(5.8%), 서북권(5.6%), 도심권(5.2%) 등이 5%를 웃돈데 비해 동남권은 가장 낮은 4.6%로 조사됐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 전월세 전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보증금이 적거나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등 주택규모가 작을수록 여전히 높은 값을 보이고 있다"면서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는 서민에게 보다 도움이 되도록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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