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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승리’ 금민철이 전한 호투의 비결은
입력 2018-04-10 10:39 
금민철이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kt wiz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새로운 팀에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한 금민철(32·kt)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시즌 동안 했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2018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kt에 오게 된 금민철은 선발 투수로 2경기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그는 36경기 동안 4승 4패 3홀드 평균자책점 6.33의 성적을 냈다. 선발 등판했던 7경기 중 3승 4패를 올렸다. 조기 강판 당했던 경기는 3차례, 6월 24일 고척 LG전서 기록했던 5⅔이닝이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사뭇 달라졌다.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3월 28일 문학 SK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더니,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에서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올렸다.
김진욱 kt 감독은 (금)민철이는 캠프 때부터 제구력이 좋았다. 넥센전은 민철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마운드 위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볼 비율이 스트라이크 비율보다 컸다. 그러나 경기를 풀어가면서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갔다. 제구력이 좋아지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금민철은 캠프 때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피칭할 때 코너에 넣어야 한다고만 생각하니까 공이 더 휘어서 볼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대한 가운데에 넣어보자고 생각했더니 공이 잘 들어간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에 벗어나는 공을 줄여보자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심리적 안정 역시 금민철을 도왔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무조건 70개 이상 던져라, 실점해도 너가 던져라, 그렇게 말 하니까 볼질하면 교체된다는 불안감이 줄어든 것 같다. 그제야 제 공을 뿌리더라”고 밝혔다.
금민철 역시 감독님이 ‘볼이 돼도 좋으니까 강하게 던져라 하는 조언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금민철의 합류로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덜게 된 kt다. 금민철은 kt에서 나를 뽑아줬으니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려고 한다. 선발 투수니까 이닝을 길게 가져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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