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는 거 없는 분리수거…"무상으로 넘겨라"
입력 2018-04-05 19:30  | 수정 2018-04-05 20:41
【 앵커멘트 】
아파트에 돈을 줘가며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일부 수거업체들은 아파트 측이 무상으로 재활용품을 넘기길 원합니다.
아파트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현웅 기자입니다.


【 기자 】
재활용 수거업체를 운영하는 황일환 씨는 아파트마다 가구당 1년간 평균 8백 원을 관리사무소에 냅니다.

황 씨는 요즘 들어 한숨이 늘었습니다.

재활용품 단가가 폭락하면서 운송비조차 맞출 수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 인터뷰 :황일환 / 재활용 수거업체 대표
- "수익이 발생하던 품목들이 단가가 하락하고 수출이 차단되는 바람에, 전혀 수익이 발생하는 부분이 없다 보니까…."

지자체가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단독주택과 달리, 아파트는 업체와 개별 계약을 맺고 재활용품을 처리합니다.


아파트가 재활용품을 파는 셈인데, 단가가 떨어지면 수거업체가 손해를 떠안는 구조입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가 무상으로 쓰레기를 내놓거나 지자체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 "계약체결 당시의 금액을 고수하는 게 아니라, 재활용품 (단가)가 떨어졌을 때는 가격을 낮춰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아파트 측은 난색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재활용도 수입이 들어오죠. 아파트 관리에 필요한 부분이 많잖아요. 시설이든, 뭐든 여러 가지 그런 곳에 쓰는 거죠."

아파트와 수거업체 사이, 적절한 협의점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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