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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시범단 평양 공연…"뿌리는 하나"
입력 2018-04-02 06:50  | 수정 2018-04-02 07:10
【 앵커멘트 】
우리 태권도 시범단도 2002년 이후 16년 만에 평양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습니다.
분단 이후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 태권도에 대한 북한 관객들의 반응이 눈에 띄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만경대구역 청춘거리에 위치한 태권도전당에 들어가려고 2,000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이 모입니다.

우리 태권도 시범단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북한 체육계 고위 인사들도 차례로 입장합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북한 사회자의 소개가 시작되자 비로소 체육관이 뜨거워집니다.

▶ 인터뷰 : 북측 사회자
- "남측 태권도 시범단의 전체 성원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16년 만에 평양 공연에 나선 시범단이 다양한 격파 시범을 보이자 북한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를 보냅니다.


아이돌 그룹 음악에 맞춰 태권무를 할 때는 다소 생경한 듯 굳은 표정을 짓는 등 시범 1시간 동안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의성 / 태권도 시범단 주장
- "태권도 뿌리가 같지만, 어찌 됐든 성장이 달랐잖아요. 남측 태권도를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시범단은 오늘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하고, 내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태권도를 시작으로 남북 체육교류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가고 있습니다.

평양을 방문 중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남북이 함께 하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단일팀 구성이 추진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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