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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 윤성빈, 롯데 6연패와 마주한 프로 2년차 투수의 운명
입력 2018-03-31 11:43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다시 돌아 윤성빈(19)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6연패 사슬을 끊을 선봉에 윤성빈이 나선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윤성빈을 선발로 예고했다. 2017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신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윤성빈은 입단 1년차에 어깨 부상에 따른 재활과 투구폼 교정으로 통째로 쉬었다. 하지만 입단 2년차인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호평을 받으면서 기회를 잡았다.
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그의 경기를 빠짐없이 지켜봤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투수긴 하다. 197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직구와 150km대 강속구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2년 여만의 등판이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나선 윤성빈은 빠른 직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올해 롯데에서 기대되는 선수 중 한명으로 꼽혔다.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23)이 팔꿈치 미세 염증으로 개막부터 뛸 수 없게 됐다. 롯데는 윤성빈을 박세웅 대신 선발로 기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5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한 윤성빈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볼넷 2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비록 이날 롯데가 0-5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데뷔전을 잘 치렀다. 물론 윤성빈은 자신의 투구에 대해 100점 만점에 60점이다”라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이제 윤성빈은 팀 6연패의 운명과 마주하게 됐다. 롯데는 30일 NC와의 부산 홈개막전에서 5-7로 패하며 개막 6연패에 빠졌다. 2018시즌이 시작됐지만 첫 승은 아직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팀 연패 탈출이라는 무거운 미션이 윤성빈의 어깨에 달려있다. 연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꼽힌 타선 침체는 30일 NC전 9회말 홈런 두 방으로 해소될 조짐이다. 윤성빈이 잘 던질 일만 남았다. NC는 이날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28)이 마운드에 오른다. 베렛은 KBO리그 데부 무대였던 지난 25일 마산 LG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윤성빈이 NC타선을 막고 팀을 연패에서 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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