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 해외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에 하루새 120만원 추락
입력 2018-03-30 15:37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120만원 하락했다. 해외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 때문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0시 870만원 가격이던 비트코인은 24시간이 지난 30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750만원까지 떨어졌다.
해외 거래소도 상황은 비슷하다. 바이낸스에서 7900달러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6700달러대로 추락했다. 반등이 이어졌지만 발생한 하락을 넘어 서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시장은 가격 급락에 외국의 암호화폐 규제 활동이 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다국적 은행 뱅크오브몬트리올(BMO) 금융그룹은"암호화폐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며 지난 29일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다. 이 조치로 BMO 고객들은 신용카드와 인터넷 뱅킹을 암호화폐 거래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일본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업을 철수했다. 지난 1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700억원에 달하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후 일본에서는 16개 미등록 거래소에 고강도 실태조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도쿄게이트웨이와 미스터익스체인지가 사업자 등록 신청을 철회한 것이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현금과 암호화폐를 반환한 후 철수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 만기일이 다가온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3월물 선물 만기일은 런던 기준 30일 오후 4시, 한국 기준 31일 새벽 1시다. NEWSBTC 등 외신은 만기일을 앞두고 가격 하락에 배팅하는 매도세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님 애슬람 TF 글로벌 마켓 수석 연구원은 "비트코인 매도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으며 회복 가능성이 희박해보인다"며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거대 IT 기업들이 ICO 광고를 금지한 뒤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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