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법원, "스타벅스 등 커피컵에 발암 경고문 붙여라"
입력 2018-03-30 14:12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스타벅스를 비롯한 유명 커피회사들이 발암 경고 라벨을 커피컵에 부착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독성물질 교육조사위원회(CERT)가 90개 커피회사를 상대로 원두 로스팅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성 화학 물질에 대해 경고해줄 것을 요구하며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휴 벌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는 "원고들이 커피의 지속적인 음용이 태아, 영아, 아동 그리고 성인에까지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지만, 피고 측은 인과관계에 대한 의견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반대로 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결 배경을 전했다.
피고 측은 오는 4월 10일까지 판결에 불복해 상소할 수 있다. 소송의 피고에는 스타벅스, 그린마운틴 커피 로스터스, J.M 스무커 컴퍼니 등 90개 커피회사가 포함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커피회사들이 상소할 경우에는 회사들이 발암물질 경고문을 붙이지 않은 것에 대한 소비자 배상액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예정이다.
원고 측은 캘리포니아주 커피 애용자 4000만명이 매일 커피를 한 잔씩 마신 것으로 가정해 1인당 2500달러 이상의 배상액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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