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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다저스 컴백` 켐프 "관중들의 환호, 예상 못했다"
입력 2018-03-30 12:25  | 수정 2018-03-30 12:57
맷 켐프가 다저스로 돌아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타디움으로 다시 돌아온 외야수 맷 켐프가 그 소감을 전했다.
LA다저스 외야수 켐프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홈개막전에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0-1로 아쉽게 졌지만, 그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하는 등 공격의 활로를 열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15년 샌디에이고 선수로 다저스타디움에 왔을 당시 야유와 환호가 반반씩 섞인 반응을 들어야 했던 그는 이날은 5만 3595명의 관중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그는 "정말 멋졌다.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다. 함성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북받쳤다"며 다저스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마치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내가 신인은 아니고, '올드 키드'라고 표현하면 되겠다"며 그 특유의 환한 미소를 보였다.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 2014년까지 9년간 다저스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켐프는 2014년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지난해 12월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그가 다저스로 돌아왔을 때만 하더라도 그가 다저스에 남을 것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연봉 처리용 트레이드로 떠밀리듯 다저스로 왔기 때문. 그러나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이겨내고 주전 좌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곳에 돌아올 때부터 정말 흥분됐었다. 오프시즌 기간 열심히 훈련했고, 캠프에서도 내가 어떤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인지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흠은 0-1로 졌다는 것이다. 그는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했다. 기회가 많았다. 선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였고, 불펜들도 정말 잘했다. 최소 한 점은 냈어야했다. 내일 다시 돌아와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10개의 삼진을 당한 타선에 대해 "평소같지 않다"고 표현했다. "타자들이 함께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공을 보는 것에도 약간 어려움이 있었고, 상대도 잘던졌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7회 2사 2, 3루 기회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루킹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심판에게 화가난 것은 아닐 것이다. 좋은 공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불펜 투수들이 경기를 접전 상황으로 만들어줬다. 패닉에게 던진 실투 하나가 문제였다. 내일 경기를 다시 준비하겠다"며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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