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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현대차 지배구조 재편시 재무 안정성 검토 필요"
입력 2018-03-30 09:57 

[본 기사는 3월 28일(13:4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현대·기아차 신용 등급 판단에 있어 구조적 사업경쟁력 약화 여부에 확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경우 재무안정성 저하 여부에 대한 검토 필요성도 떠오르고 있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세미나를 열고 '시험대에 오른 현대·기아차와 부품사 신용도 변화 가능성'을 논의한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에 대해 "견고한 재무 완충력, 잉여현금 창출 및 재무구조 개선 추세 지속 전망 감안시 단기간 내 등급하향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대규모 신차 투입 불구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경우 구조적 사업경쟁력 약화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노후모델 전면 교체와 SUV 등 신규라인업 확충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라면서 "현재 13개종에 불과한 친환경차도 2025년 까지 38개 차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는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유럽 대기수요 소진, 중국 세제 혜택 종료로 3대 시장 수요가 증가 둔화되면서다. 다만 인도, 브라질, 러시아는 정무 정책과 구매력 회복으로 높은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 소비는 RV와 고급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유가 부담이 아직 높지 않은데다 레저 활동이 늘면서다. 신흥국 경제 성장으로 고급차 수요도 늘었다. 아울러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다.
현대·기아차는 북미 시장에 실적 의존성이 높다. 내수 시장에서는 견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줄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우수한 중소형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늘리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가 급감했다. 라인업이 부족한데다 한중관계 악화 타격을 입었다.
그러면서 2012년 이후 수익성도 악화되는 추세다. 세계 빅3가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모두 챙기는 흐름에 현대차는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립하고 고성능 브랜드 N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 확충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권역별 책임경영제 도입을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도 하고 있다. 신차와 라인업 확충 효과는 하반기 이후 나타날 전망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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