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산 64억` 윤석열 지검장, 법무·검찰 내 최다
입력 2018-03-29 16:22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부·검찰 고위 간부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64억대로 중앙부처 소속 전체 공무원 가운데 6번째로 많았다.
29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윤 지검장의 재산은 64억3566만원이다. 이 중 예금은 52억8622만원으로 윤 지검장이 2억4489만원, 배우자가 50억4132억원을 각각 보유 중이다. 특히 예금은 전년(31억원277만원)과 비교해 70% 늘었다. 배우자가 보유한 채권 20억원을 회수하고 상장·비상장 주식 2억2000만원어치를 매각한 영향이 컸다.
또 배우자 명의로 총 14억3400만원 상당의 부동산 2채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12억원대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비스타(164㎡)와 2억3000만원가량의 송파구 가락동 대련아파트(83㎡)다. 경기도 양평군 일대 1억9544만원 상당의 토지도 배우자 이름으로 소유 중이다.
윤 지검장 다음으로는 노승권 대구지검장이 55억3420만원, 양부남 광주지검장이 54억7977만원, 이영주 춘천지검장이 50억4260만원 순으로 많았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재산은 32억5375만원으로 나타났다. 문 총장은 보유 중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매각하면서 재산은 전년보다 8억원가량 증가했다. 반면 송삼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은 6019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법무부에서는 장인종 법무부 감찰관이 46억24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구 법무실장이 41억347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재산은 12억9688만원으로 파악됐다. 박 장관은 본인 소유의 벤츠 E클래스에 더해 배우자 소유로 같은 차종을 한 대 더 구매했다고 신고했다.
법무부·검찰 소속 재산 공개 대상자 49명의 평균 재산은 19억477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대상자 51명의 18억824만원보다 1억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사법부 고위법관 172명의 평균 재산은 24억1101만원으로 나타났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8억6904만원이고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45억2275만원이다. 권순일·민유숙·고영한·김재형·조재연·이기택 대법관은 20억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박상옥·박정화·김소영·조희대·김창석 대법관은 10억원대, 김신 대법관은 9억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법관 중에는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87억341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와 자녀의 임대소득 등으로 지난해보다 30억여원이 늘었다. 지난해 158억원대로 가장 많았던 최상열 광주고법원장은 자녀들의 재산공개 거부로 총액이 113억8604만원으로 줄었다.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148억원),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144억원), 조경란 특허법원장(135억원)도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50억원~100억원 미만인 고위법관도 10명이다. 심상철 수원지법 성남지원 원로법관은 97억9239억의 재산을 신고했다. 성백현 서울가정법원장과 김기정 서울서부지법원장은 각각 62억8197만원과 52억610만원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대상자 11명의 평균액이 19억7244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진성 헌재소장은 10억2722만원이다. 김헌정 사무처장이 45억47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일원 재판관은 30억2220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채종원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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