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지영 작가 봉침 발언…전주시 "심각한 명예훼손, 고발하겠다"
입력 2018-03-28 19:51  | 수정 2018-04-04 20:05
전주시 적극 대응으로 방침 바꿔, 전주시-공 작가 전면전 양상


전주시가 최근 공지영 작가가 '봉침 논란'과 관련해 한 발언으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했다며 공 작가를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간 대응을 자제했던 전주시가 지명도 있는 공 작가를 상대로 법적 싸움을 선언한 것은 이번 기회에 진위를 가리겠다는 강경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을 앞둔 중요한 상황에서 공 작가의 발언을 빌미로 시정을 폄훼하려는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백순기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28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 작가는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봉침사건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를 전주시가 보호하고 있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국장은 "인터뷰 내용을 보면 공 작가는 '행정이 개입했다' 는 등 전주시가 이 단체의 운영을 마치 도와주고 비호한 것처럼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며 전주시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체조사는 물론 수사기관에 상의 한 바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백 국장은 "수사기관에 고발해 공 작가의 인터뷰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전주시와 공직자, 시민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부분을 바로잡겠다"면서 "수사기관은 철저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전주시가 공 작가를 고발키로 방침을 굳힘에 따라 이민주 목사를 둘러싼 봉침 논란사태가 전주시와 공 작가의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 작가는 전날 전북지역 모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봉침 사건의 당사자인 이민주 여성 목사를 전주시가 비호한 듯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봉침 사건은 남성 정치인을 상대로 한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의혹을 받는 이 목사를 둘러싼 스캔들로 공 작가는 이 사건의 진실규명과 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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