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타야 살인사건 주범, 2년 만에 검거
입력 2018-03-28 15:49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태국 파타야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고용했던 20대 프로그래머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파타야 사건'의 주범이 약 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태국에서 한국인을 폭행 및 살해한 직후 베트남으로 도주한 '파타야사건' 피의자 A씨(33)는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며 검거 당시 베트남의 한국 식당에 은신 중이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추적하기 위해 2015년 11월 사건발생 이후 2년 4개월 동안 베트남 공안부와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하고 현지 사복 공안 100명을 동원해 합동 검거 작전을 펼쳐 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태국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중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아르바이트생 B씨(당시 26)의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참지 못한 B씨가 폭행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리자 격분한 A씨는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서 다른 피의자 2명과 함께 B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다. 이후 다른 피의자 2명은 자수하거나 검거됐지만 김씨는 베트남으로 도주하여 최근까지 도피행각을 이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무차별적 폭행으로 타국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젊은 청년과 유가족의 고통,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잔혹한 범죄라는 점을 고려해 베트남공안부와 끈질기게 합동추적을 해왔다"며 빠른 시일 내 A씨를 국내로 송환 및 처벌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살해 공범 C씨(34)는 2015년 11월 태국 경찰에 자수해 현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또 다른 공범 D씨(32)는 같은 해 한국으로 송환돼 사체유기 혐의로 1년간 복역 후 출소했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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