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구도심에 `혁신거점 250곳` 조성 청년 스타트업에 상가 반값 임대
입력 2018-03-27 17:47 
베를린장벽이 코앞인 독일의 미테 지역. 이곳에 있던 1만6000㎡ 규모 낡은 폐양조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팩토리 베를린'은 베를린 구도심 재생의 상징으로 꼽힌다.
독일 정부는 낡아빠진 공장이 즐비해 냉전 상처가 가득하던 이곳을 스타트업 벤처 단지로 만들며 젊은 창업가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트위터, 우버, 사운드클라우드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까지 입주하며 지역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다.
한국에서도 활기를 잃은 구도심에 청년 스타트업 등을 끌어들여 '혁신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앞으로 5년간 전국에 한국판 '팩토리 베를린' 250곳을 조성한다. 이곳엔 반값 임대료 사무실이 들어서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 개혁 등 각종 파격적 지원이 뒤따른다.
국토교통부는 27일 당정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는 원래 5년간 모두 500곳에서 도시재생 뉴딜을 시행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 중 절반인 250곳에 혁신거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혁신거점은 창업공간, 청년임대주택, 각종 공공서비스 지원센터 등이 입주해 거점 역할을 하는 복합앵커시설 100곳과 노후 공공청사 등을 활용한 도심 내 문화·창업 등 복합시설 50곳,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른 부처와 협업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특화시설 100곳 등이다.
혁신거점 250곳에는 시세 50% 이하의 임대료로 들어갈 수 있는 창업 인큐베이팅 사무실과 시세 80% 이하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상가가 각각 100개씩 들어선다. 주택도시기금을 낮은 이자로 융자하는 등 지원도 제공한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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