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EU 16개국, 러시아 외교관 추방 결정
입력 2018-03-27 13:50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이 60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연합(EU) 16개국과 캐나다·우크라이나 등도 동참해 총 20개국에서 추방될 러시아 외교관이 1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 기도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면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배후로 지목됐다.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을 부인하자 영국은 런던 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는 한편 영국 입국 러시아인과 화물에 대한 검색 강화, 고위급 인사의 러시아 월드컵 불참, 러시아 자산 동결 검토 등을 포함하는 제재를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여전히 이번 독살 기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EU, 나토 회원국들의 비우호적 행위에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크렘린 궁 측은 "푸틴 대통령이 곧 대응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방과 러시아 간에 외교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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