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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령 대표 "곽도원 소속사 대표 임사라, 돈 달라는 거 아니냐" 모욕해
입력 2018-03-26 14:38  | 수정 2018-03-27 15:05
이재령 극단 콩나물 대표가 배우 곽도원 씨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가 올린 글에 반박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극연구소 6기 이재령"이라며 스스로를 밝히고 연희단 시절 곽도원과 친하게 지내던 후배 한 명이 연락이 닿아 지난 23일 곽도원과 만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 동석한 임사라 변호사가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곽도원과 후배들의 대화를 끊으며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날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 24일 12시쯤 임사라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으며 이는 사과를 받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신이 나타나서 변호사라는 사람이 피해자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발언했느냐"라고 임사라 변호사에게 발언을 지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전했습니다.


앞서,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24일 SNS를 통해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커졌습니다.

다음은 이재령 대표가 SNS에 올린 전문입니다

우리극연구소 6기 이재령입니다.
이번 이윤택 사건 고소 이후, 저희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토닥이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진행되는 와중에 저희에게 펀드를 만들어보라거나 도움을 주시겠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의 순수성이 의심될까 모두 거절하였습니다.
이렇게 주변에서 따듯한 격려와 함께 도와주시겠다는 말씀들,
그 자체로 저희에게는 정말 큰 위로였습니다.

하지만, ‘연희단 선배라 알리며 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저희를 지지해 주거나 격려해주는 선배가 없어서 내심 외롭고 힘들게 느끼던 중에,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는 연희단 남자동료의 기사를 보게 되었고, 그 글은 저의 후배인 배우 곽도원이 쓴 것이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표현이 고마웠습니다.
연희단 시절에 배우 곽도원과 몇 년을 동고동락한
친하게 지내던 저의 후배 한명이 이런 고마운 마음으로,
2018년 3월 22일 (목요일)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늦은 밤 한 시간 정도 통화하면서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 같이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저희에게도 곽도원 배우와 연락이 되었는데
함께 울고 너무 반가웠다고 했습니다.

배우 곽도원이 제 후배에게 ‘얼굴보고 이야기하자고 제안을 해서, 다음날인 2018년 3월 23일(금요일) 강남에서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배우 곽도원은 ‘녹음이 있어 늦어진다고 하고선 약속된 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은 밤 11시 즈음에 술이 만취해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저의 후배 세 명은 세 시간을 미리 예약된 술집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와 함께 그 자리에 왔다고 합니다.

후배들 입장에서는, 선배인 곽도원과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고 싶어 나간 자리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변호사가 동석한다는 것이 불편하였을 것입니다.
지난 시절 이야기도 나누고, 지금의 힘든 시간을 이야기 하는 자리에
배우 곽도원과 후배들의 지난 시간을 잘 알지 못하는 제3자가,
그것도 ‘낯선 ‘변호사가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한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또한 지금 저희는 모르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다 두려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임사라 변호사는 내내 팔짱을 낀 자세로, 배우 곽도원과 후배들의 대화를 중간 중간 끊으며,
"이 사람을 곽병규라 부르지 말라, 배우 곽도원이고 70명의 스텝과 그 가족들 300여명의 생사가 걸려있는 사람이다". "우리도 미투로 입은 피해가 크다"며,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계속 했다고 합니다.
후배들은 그 말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몇 년 만에 만나서 상처를 서로 보듬으려는 자리에서
제 후배들이 돈을 목적으로 배우 곽도원에게 접근하는 것처럼 매도하였고,
그런 대화 방식과 태도에 얼마나 후배들이 상처를 받았을까요.

곽도원과 헤어지고 나서 집에 돌아온 그 새벽녘에,

제 후배들은 저에게 전화하여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말을 잇지 못하다가.. ‘병규 오빠는 다를 줄 알았는데,,,,
‘만나서 오히려 너무 상처가 된다며 그 새벽을 울음으로, 지새우더군요.

임사라 변호사는 ‘곽배우의 1인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된 지 두 달이 되었다고 쓰셨더군요.
"내 배우가 상처받았다"고도 하셨고요.

그 당시 7기 단원이던 곽병규는 그 날 만난 세 친구들과 동고동락한 기간이 몇 년입니다. 제 후배들은 저랑 2년을 같이 밥해 먹고 24시간 붙어살았고, 온갖 아픔과 고난을 견뎌온, 18년이나 된, 가족처럼 소중한 내 후배들입니다.

임사라 변호사가 성폭력 전담 변호사를 그만두시고 만난 지 두 달 된 소속사 배우의 상처를 걱정하신다니,
만난 지 18년 된 후배들의 상처와 통곡이 저에게 어떤 느낌일지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희의 동료였지만, 지금은 너무 유명한 연예인이라 저희를 위해 마냥 나서지 못하는 상황과 입장,, 저희가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 후배들은 배우 곽도원이 아닌 곽병규 선배님에게 위로받았다는 생각에 고맙고 반가워 나간 자리에서
변호사가 나타나 후배들을 돈을 바라고 만나는 사람으로 매도한 부분에 대하여 저는 매우 불쾌했고,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다음날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12시 경에 임사라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후배들이 곽도원 배우를 만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고, 돈 이야기에 대해 사과 받고 싶었습니다.

저는 임사라 변호사에게 우리도 펀딩 제의를 받은 게 많은데 (그것도 조심스러워서) 안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후배들이 많이 힘든 상황에서 남자 선배들이 도움을 주지 않아 마음이 상하던 차에 배우 곽도원씨가 지지하겠다며 연락이 닿아 위로와 도움을 받으려고 만난 자리인데, 만취한 배우 곽도원과 대동하여 임사라 변호사가 나타나서는 그 자리에서 아이들이 마치 돈을 요구하기 위해 만난 것처럼 계속 돈 얘기만 하여 아이들이 크게 상처를 입었으니 인간적인 차원에서 사과하라”라고 분명히 입장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위 전화 통화하면서 제가 임사라 변호사에게 돈을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임사라 변호사는 잘못했다는 말도, 사과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2018년 3월 24일 (토요일) 1시 경 다시 임사라 변호사에게 전화하여 사과 안 해도 된다... 돈을 요구했다는 식의 표현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 왜 남의 마음을 그렇게 매도하느냐.. 후배들이 어리광부리는 마음으로 선배한테 위로받고 싶은 자리에 왜 편하지도 않은 당신이 나타나서 변호사라는 사람이 피해자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발언했느냐...”라고 다시 한 번 지난밤 후배들에게 했던 말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했습니다.

"나도 우리 후배들 마음 다독일 테니까 당신도 잘못한 부분 생각하길 바라고, 곽도원 배우하고 풀고 싶은 친구가 혹시 있음 직접 풀게 하겠다."하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전화까지 나누었는데, 임사라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제 후배들을 보고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갈죄, 협박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저희들에게 모욕을 주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임사라 변호사 말처럼 아무리 70명의 스텝이 딸린 배우 곽도원의 매니지먼트 대표라고 하더라도, 그 날 그 상황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 그리고 돈을 제안한 것을 항의하며 돈도 필요 없고 사과도 필요 없다고 화를 내며 항의하는 저의 전화를 받은 사람으로서,
이렇게 왜곡되게 앞 뒤 다 생략하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sns에 올려 피해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모욕을 가해도 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나는 변호사로 온 것이 아니다. 대표로서 온 거다라고 누차 강조했다고 들었는데,
막상 sns글에는 본인이 변호사임을 강조했더군요.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까지 하셨다는 분이 ‘꽃뱀 운운하며 피해자들의 마음과 진실을 왜곡하는 걸 보니 참담한 심정입니다.
이래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신고를 하는 걸 주저하겠지요.

성폭력 피해자 변호사를 했다는 사람에게 이런 2차 피해를 당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네요.
같이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하면서 웃고 울고. 후배들이 눈물로 힘들어하며 ‘선배 마음 듣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돈은 이렇게 받아야한다, ‘어떻게 받을 거냐면서, 도와 달라는 게 돈 달라는 거 아니냐, 하던 임사라 변호사.

‘법적인 얘기가 아닌 선후배간에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말에 ‘돈 없는 사람들에겐 법이 도움이 될 거라며 ‘임사라 변호사 말을 들으라던 배우 곽도원 말에 저희 후배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아십니까!

후배를 다독여줄 선배로 알고 찾아갔다가 졸지에 협박범, 공갈범, 꽃뱀으로 몰리면서 며칠째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피해자들 마음을 아세요? 저는 분명히 임사라 변호사의 태도에 후배들이 상처 입은 것에 대하여 사과를 받고자 전화하였고, 통화 어디에도 돈을 요구한 사실이 없습니다.

세 시간 반을 기다린 여자후배들을 새벽에 술집에 두고 먼저 나간 사람들이 공갈협박을 했다고 금품요구 했다고 왜 글을 썼는지, 도대체 그 의도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곽도원은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한 후배에게 "잘들어갔니? 두고 와서 맘이불편하네ㅠ" 라는 톡을 보내왔습니다.
금품요구와 협박을 받은 사람이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게 말이 되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누군가의 생각 없는 표현에 너무도 상처받을.. 이미 상처로 가득한 곽도원 당신의 후배들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이런 왜곡된 글은 올릴 수 없는 겁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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