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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호반, 리솜 인수 마지막 관문 통과할까
입력 2018-03-26 11:05  | 수정 2018-03-27 15:50

[본 기사는 3월 22일(14: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주택이 리솜리조트 인수자로 낙점된 가운데 마지막 관문인 관계인집회를 통과할지 주목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솜리조트는 이달 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다. 회생계획안에는 리조트에 대한 투자계획 등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한 채권단 동의 절차인 관계인집회는 오는 4~5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선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의 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를 얻게 되면 호반건설주택이 최종 인수를 확정하게 된다. 주요 채권자는 NH농협은행과 회원권자로, 이 중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채권자는 NH농협은행이다.
호반건설주택은 리솜리조트를 1050억원에 인수하고, 1450억원을 리조트 개보수 및 신축 비용 투입해 총 25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조건상 회원권 변제율은 50%다.

리솜리조트는 매출원가와 금융비용을 관리하지 못해 매년 적자를 냈다. 특히 신상수 전 리솜리조트 회장이 2015년 NH농협은행 등에서 650억원 대 사기대출을 받아 구속 기소된 사건이 회사에 치명타가 됐다. 결국 2017년 2월 대전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 입장에선 호반의 회생계획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나마 받을 수 있는 돈마저도 날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호반이 첫 리조트 사업인 리솜리조트에 적극적인 투자와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리솜리조트는 과거 인기 TV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다. 충남 태안 안면도에 위치한 오션캐슬과 충남 예산에 있는 덕산 스파캐슬, 충북 제천의 제천 포레스트 등 종합리조트 총 3곳을 보유하고 있다.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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