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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측 "이윤택 고소인들 금품요구"... 누리꾼 "미투 변질" VS "입장 들어봐야"
입력 2018-03-26 09: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배우 곽도원 측이 연출가 이윤택을 고소한 연희단거리패 출신 일부 여성들에게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이 신중해야 한다며, 엇갈린 반응을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사라 변호사는 지난 24일 SNS에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운을 뗐다. 임사라 대표는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변호사인 제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단 사실만으로도 (후배들이) 심하게 불쾌감을 표했다"면서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나가지 않냐, 다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후배들의 요구에 스토리펀딩이나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법 등 17명의 피해자 전체를 도울 방법을 제시했지만 후배들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느냐”며 화를 냈다고.
임 대표는 또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후배들이 곽도원에 "'피해자 17명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면서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 식의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투 운동이 변질된 게 아닌가. 이게 권력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만약 저 주장이 사실이라면 본인들을 믿어준 사람을 배신하는 행동이다", "미투로 폭로하는 용기있는 행동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확실히 해명해야 할 것", "곽도원이 가해자도 아닌데 왜....", "정말 피해받는 피해자들은 앞으로 폭로하기 힘들 듯" 등 미투 운동이 변질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쪽 입장 다 들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 피해자를 궁지로 모는 것은 아닐까", "이런건 법으로 시시비비를 따져야 확실히 알텐데... 씁쓸하다", "무슨일인지는 후배들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입장 발표하면 그때 욕해도 늦지 않다"며 신중하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곽도원은 지난 2월 온라인에 공개된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폭로로 인해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곽도원은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했으며, 이후 다른 폭로글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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