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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복귀 빛낸…SK의 ‘홈런-뛰는 야구-지키는 야구’
입력 2018-03-25 16:52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개막 2차전이 열렸다. 4회말 2사 2루 SK 최항의 우전안타때 2루주자 김동엽이 홈으로 파고들어 추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30)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5이닝 동안 6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의 투구도 강렬했지만, SK의 장점인 홈런과 뛰는 야구와 지키는 야구도 돋보였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8 KBO리그 개막 2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개막시리즈를 스윕하며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고 통째로 한해를 쉰 김광현은 2016년 10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이후 533일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순조로운 복귀 준비를 마친 김광현은 이날 기대대로 호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눌렀다. 직구 최고구속은 152km.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때 기록했던 최고구속과 같았다.
김광현의 피칭이 눈부셨지만, 팀 동료들도 맹활약하며 에이스의 복귀를 환영했다. 지난해 한 시즌 팀 최다홈런을 갈아치웠던 SK는 홈런공장이라는 별명답게 이날 3방의 홈런으로 에이스 귀환 축포를 날렸다. 시작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리드오프 정진기. 정진기는 롯데 선발 윤성빈과 7구 승부 끝에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기분좋은 선취점이었다.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개막 2차전이 열렸다. 7회말 1사 2루에서 SK 한동민이 투런홈런을 치고 로맥의 축하속에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발야구도 선보였다. 4회말 2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한 김동엽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항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경험이 적은 상대 배터리 윤성빈-나원탁 조합을 흔든 귀중한 추가점이었다.
이후 7회말 SK의 전매특허인 홈런 파티가 열렸다. 1사 후 나주환은 롯데 세 번째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최정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린 뒤, 한동민이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지키는 야구도 빛났다. 수술을 받고 돌아온 김광현을 관리차원에서 5회까지만 던지게 했다. 6회부터 서진용이 1⅔이닝, 신재웅이 ⅓이닝, 김태훈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나눠 던졌다. 전날 윤희상-박정배 필승조를 가동하며 확 달라진 불펜 야구를 보여준 SK는 이날도 여유로운 마운드 운용을 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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