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토피성 알레르기, 환경 스트레스 만나면 폭발한다?
입력 2018-03-24 09:28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피부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증이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해 특징적인 병터의 분포와 양상을 보이는 만성재발성 습진 피부질환이다. 일반적으로 2세 이하의 유아에서는 얼굴과 몸통, 팔다리의 바깥쪽에 피부염이, 2세 이후에는 접히는 부위 위주로 병변이 심하게 나타난다. 진물, 피부 두꺼워짐 같은 다양한 습진병변으로도 발병되기도 한다.
각종 자극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물질, 감염, 환경오염 등 환경적 요인에 노출됐을 때나 피부장벽 기능의 이상, 아토피성 면역반응 발생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아토피성 알레르기 반응이 잘 생기는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 각종 환경적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이를 견디지 못한 피부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질환이다.
보통 2세 전후나 유치원 입학 무렵, 사춘기 직전에 그 증상이 자연히 사라지지만 간혹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는데 최근 대기오염심화, 주거환경의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연 804만 4000여 명으로 집계됐으나, 2016년에는 연 843만 6000여 명으로 늘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은 통상적으로 저녁이나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낮에는 여러 활동으로 인해 다른 곳에 신경 쓸 것들이 있지만 밤에는 주변이 조용해지고 염증을 줄여주는 혈중 코르티졸 호르몬 수치도 낮아지는데다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는 경우 체온이 상승할 수 있어 가려움이 심해진다.

가려움증을 줄이려면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특정 부위가 집중적으로 가려울 때는 얼음찜질을 잠깐 해주거나 보습제를 자주 도포해 건조증을 줄여주는 방법이 있다. 수면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약물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악화원인을 찾아 피하고 환경조건을 개선해주는 것이다. 직접 피부에 닿는 옷은 순면 재질이 가장 좋으며 긁어서 피부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줄여야 하므로 손발톱은 짧게 유지해야 한다. 생활공간 온도는 20~22℃ 정도로 하고 습도는 50~60%보다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트리스 청소가 쉽지 않은 침대보다는 자주 세탁할 수 있는 요와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가려움증을 조절하기 위한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염증과 면역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외용연고 및 경구약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조합해 사용해야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이) 단기 치료로는 완치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고 민간요법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며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여유 있고 균형 있는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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