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폭탄' 행정명령…불붙은 미-중 무역 전쟁
입력 2018-03-23 19:30  | 수정 2018-03-23 20:35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려 연간 54조 원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에 서명하며 중국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보복 관세를 예고하고 나서,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사활을 건 무역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 5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대상 후보 품목만 무려 1,300여 개, 첨단 산업에 대한 기술 이전을 막기 위해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많은 제재 중 첫 번째 제재입니다. 1호 제재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현재 연간 400조 원에 이르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며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선포한 겁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즉각 약 3조 2천억 원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과 돼지고기, 와인 등 128개 품목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두 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는 물론,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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