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중 무역전쟁에 원·달러 환율 급등…9.5원↑
입력 2018-03-23 16:14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5원 오른 달러당 108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28일(1082.8원) 이후 3주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원 오른 108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위험자산으로 평가받는 원화 가치가 덩달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5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 폭탄을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와인, 돼지고기 등의 품목에 대한 30억달러 규모의 관세 보복을 시사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돌입하면 중국에 중간재를 많이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과 수출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발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떨어졌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5원 급등한 1082.2원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선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엔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한국 주식시장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9.26포인트(3.18%) 내린 2416.7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41.94포인트(4.81%) 떨어진 829.68으로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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