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해수호의 날 "천안함 희생자 잊지않을것"…한국당 文대통령 불참 비판
입력 2018-03-23 12:15  | 수정 2018-03-30 13:05
오늘(23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여야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전사자의 명복을 기리고 굳건한 안보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놓고 자유한국당은 유감 논평을 내며 날을 세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를 지키다 희생된 고귀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해를 수호하다 산화한 55명 전사자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는 굳건한 안보 태세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또 다른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철통 같은 안보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긴요한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늘 서해 수호의 날을 기념으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 정착과 향후 군사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산화한 전사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해외 순방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서해수호 55용사'를 외면했지만,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 김영철(통일전선부장)에게 보였던 예우를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전사자와 유족들에게도 보였어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전사자와 순직자의 넋을 기리는 날에 정부가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똑똑히 봤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의 지휘자인 김영철을 환대하고 '서해수호 55용사'를 외면한 채 순방길에 올랐다"며 "역사를 외면하고 유가족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등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령께 머리를 숙인다"며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구한 영령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공동대표는 또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서도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은 잊어서는 절대 안 되고, 북한의 만행에도 절대 눈감아선 안 된다"며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도 "우리 영해를 수호하다 장렬히 산화한 우리 영웅들과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부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와 경의를 표한다"면서 "영웅들의 희생과 비극을 막는 근본적인 길은 서해를 평화 바다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물론 북한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평화당도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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