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7년 의료기관 진료비 69조6000억원…건강보험료 부과액 50조원 첫 돌파
입력 2018-03-21 15:27 

지난 한해 동안 국민들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지급한 건강보험 진료비(환자 본인부담금+건강보험공단 부담금)는 69조원으로 70조원에 바짝 다가셨다. 건강보험당국이 가입자에게 부과한 보험료도 50조원을 첫 돌파하면서 세대당 월 보험료는 10만원을 넘어섰다.
21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7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와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관 등에 지급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69조3352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7584억원(7.4%) 늘어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46조2379억원, 2012년 47조8312억원, 2013년 50조9541억원, 2014년 54조3170억원, 2015년 57조9546억원, 2016년 64조5768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건강보험 진료비가 27조6533억원으로 전체 39.9%를 차지했다. 65세 이상의 입·내원 하루당 진료비는 8만1128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료 총부과액수는 50조416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늘며, 50조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보험료 부과액은 2011년 32조9221억원, 2012년 36조3900억원, 2013년 39조319억원에 이어 2014년 41조5938억원, 2015년 44조3298억원, 2016년 47조5931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다.

세대당 월 보험료(본인부담 보험료 기준)도 10만1178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면서 1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세대당 월 보험료는 2011년 7만8822원, 2012년 8만4040원, 2013년 8만7417원, 2014년 9만806원, 2015년 9만4040원, 2016년 9만8128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7년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보험급여비는 54조6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이른바 '빅5 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연세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에 지급한 보험급여비는 3조1608억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내·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합한 지난해 전체 의료보장 인구는 5243만명으로 전년 대비 0.29% 증가했다.
질병별로 살펴보면, 입원은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33만4000명), 노년백내장(28만6000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27만5000명), 기타 추간판장애(25만5000명), 치핵 및 항문주위정맥혈전증(17만8000명) 순으로 많았다.
외래진료는 급성 기관지염(1619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518만명),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684만명), 급성편도염(602만명), 다발성 및 상세불명 부위의 급성상기도감염(593만명), 치아우식(588만명), 본태성 고혈압(576만명) 순이었다.
노인 다빈도 질병은 입원의 경우 노년백내장(20만6000명),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10만3000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9만4000명) 등으로 많았고 외래는 본태성 고혈압(258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37만3천명), 급성 기관지염(190만9천명) 순이었다.
지난해 요양기관수는 총 9만1545개소로 1626개소가 늘었다. 요양기관은 의료기관 6만9808개소(76.26%), 약국 2만1737개소(23.74%)로 구성됐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