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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주사치고는 너무 호됐던 임지섭의 6볼넷 7실점
입력 2018-03-21 15:09  | 수정 2018-03-21 15:31
LG 임지섭(사진)이 시범경기 마지막 날 등판해 부진한 내용을 선보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LG 선발투수 임지섭(24). 예방주사였을까. 21일은 혼쭐나는 등판이 됐다.
임지섭은 21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은 LG의 시범경기 마지막 일정이다. 전체적인 점검이 이뤄지는 가운데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개막전 라인업이 어느 정도 맞춰졌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투수진은 타선에 비해 고민이 확실히 덜하다. 류 감독은 타일러 윌슨의 인성을 적극 칭찬했는데 성적도 좋다. 개막전 선발투수로도 예고했다. 이 외에 로테이션은 터줏대감 헨리 소사, 그리고 차우찬, 임찬규로 이어진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던 차우찬도 21일 경기에 등판해 성공적으로 구위 점검을 마쳤다.
5선발은 앞서 상위로테이션에 비해 완벽하다 보기 힘들다. 임지섭, 김대현 등이 5선발 후보다. 특히 지난해 군에서 제대 한 임지섭은 좌완기대주로서 올 시즌 그 어떤 선수보다 많은 기회와 기대를 받고 있다. 고질적인 제구불안의 해소여부가 중요했다.
지난 14일 부산 롯데전에 등판해 2⅔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그다지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등판 결과는 더했다. 1회부터 2안타를 허용하더니 김하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임지섭은 이후부터 매 이닝 실점을 했다. 2회부터 4회까지 피안타를 3개 내줬는데 문제는 볼넷을 6개나 기록했다. 평균구속은 130km대 중반에 머물렀다. 제구불안은 여전했고 LG의 수비시간은 점점 길어졌다.
류 감독은 임지섭이 투구 수 100개를 넘었음에도 교체하지 않았다. 수차례 위기를 맞이했지만 버텼다.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줘야 하는 선수이기에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듯 했다.
임지섭은 4회말에도 볼넷 3개를 집중 허용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임지섭의 최종기록은 4이닝 5피안타 6볼넷 5삼진 7실점(6자책). 정규시즌을 위한 예방주사 치곤 너무 아프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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