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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셋째 출산하면 `연 2%대 최대 3억원` 주택대출 지원
입력 2018-03-20 15:33  | 수정 2018-03-20 16:36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2대 신협중앙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김윤식 회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협중앙회]

신협이 정체성을 넘어 '선명성'을 높이기 위해 서민생활 깊숙한 곳으로 파고든다. 첫 번째 실천 방안으로 국가적 과제인 '저출산' 해결에 마중물 역할을 위해 셋째 이상 다자녀 서민 가구에 연 2%대 주택대출을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는 금융권 최초 시도로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정부와 공감대 형성으로 각종 부동산 규제를 넘어서는 구체적 지원책이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적 난제라 할 수 있는 저출산 문제를 신협이 해결해나갈 시대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 결과가 나오는 7~8월께 (다자녀 서민 저리 대출) 지원 대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신협이 나서 금융부문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 이것이 나비효과를 불러와 사회적 모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저출산은 주거, 교육, 의료 문제를 해소하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가족중심, 세대중심 지원을 서민가정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우선 주거 부문에서 신협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택대출 지원이 정부의 담보인정비율(LTV)과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부동산 규제와 서로 부딪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규제를 뛰어 넘어 정부와 협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 회장은 사회적 금융 확대를 위한 걸림돌로 역차별적 규제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새마을금고나 농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 대비 신협만 대출 등 사업영역에 있어 유독 제한이 많다"며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의 규제의 형평을 통해 조합이 보다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금융 활성화에 있어 신협이 그 창구 역할을 잘 해내려면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크게 대출과 관련한 공동유대 현실화와 영업구역 확대, 그리고 목표기금제 도입, 비조합원 대출한도 개선 및 타법인 출자 허용 등을 신협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점 추진 사항으로 소개했다.
He is…
김 회장은 1956년 대구 출생으로 대륜고, 신구대학교를 졸업하고 ▲세림신협 이사장, 부이사장 ▲신협 대구지역협의회장 ▲신협중앙회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효성청과와 호텔 아리아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은 경험이 있어 금융에 대한 안목과 심도가 남다르다는 평가도 받는다. 서예인으로 외길을 걷다 나이 마흔에 사업의 길로 들어섰으며 당시 66개 청과법인 중 매출 65위였던 효성청과를 전국 2위 도매법인으로 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22년 2월 28일까지 4년이며 비상임직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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