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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미국 통상압력, 국내 반도체 악영향 없을 듯"
입력 2018-03-20 15:00 
[매일경제DB]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통상압력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주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1팀장(반도체·디스플레이 담당)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반도체는 대부분 중국으로 들어가며 미국의 비중은 5%에 불과하다"면서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장비가 더 많다는 점에서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건드려 얻을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株)의 주가가 지난해 굉장히 많이 올라 수익률이 너무 높다"면서 "과거라면 꼭지를 찍고 내려가야하지만 이번은 다르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수요를 컨슈머(Consumer) IT 제품이었는데 지금은 구글, 아마존 등이 데이터 센터를 비롯한 IT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라며 "수요의 변동성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반도체 업체들이 난립해 '치킨 게임'이 있었다면 현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 업체만 남아 '너살고 나살자(윈윈게임)' 형태로 가고 있다"면서 "중국발 우려가 있지만 현지 업체들이 아직 장비를 구입한 게 많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 D램과 낸드 시장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30%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연말연초 조정을 받았지만 갈수록 해소돼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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