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강 `흰`, 맨부커상 후보 오른 뒤 판매량 120배 늘어
입력 2018-03-20 11:11  | 수정 2018-03-20 16:47

소설가 한강이 '흰'으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또 다시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소설 판매량이 급격히 뛴 것으로 조사됐다. ​
예스24에 따르면, 맨부커상 후보작 등극 소식이 전해진 지난 13일 하루 동안 '흰'의 판매량이 전일 대비 약 120배 증가했다. 2016년 5월 국내에 출간된 한강의 '흰'은 강보, 배내옷, 각설탕, 소금, 눈, 쌀, 파도, 백발 등 더럽혀지지 않는 세상의 흰 것들에 관한 총 65편의 짧은 이야기를 엮은 실험적 형식의 소설이다. 지난 해 11월 영국에서 '화이트 북(The White Book)'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후, 가디언이 '오늘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현지 언론과 출판계, 독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은 이번 1차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만으로도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으며, 후보 리스트가 공개된 날부터 1주일 동안 '흰'의 판매량도 전주 동기 대비 52배 상승했다. 독자들 중에는 40대가 36.7%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이 33.5%로 그 뒤를 이었다.
'흰'을 포함해 후보작 발표 소식 이후, '채식주의자' 및 '소년이 온다'의 판매량도 덩달아 급증했다. '흰'이 예스24 문학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10위에 오른 가운데 (집계기간 3월13~19일 기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년이 온다'는 20위, 2016년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는 29위에 올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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