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독·제넥신, 세계내분비학회서 성장호르몬제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
입력 2018-03-20 08:55 

한독·제넥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내분비학회 ENDO2018에서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에 대한 소아 임상 2상의 6개월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GX-H9의 6개월 데이터는 GX-H9와 대조약인 지노트로핀을 각각 투약한 환자군의 연간 키 성장속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GX-H9을 월 2회 간격으로 몸무게에 2.4mg을 곱한 양을 투여한 군에서 연평균 11.86cm의 연간 키 성장속도가 확인됐다. 또 GX-H9을 주 1회 간격으로 몸무게에 1.2mg을 곱한 양을 투여한 군과 0.8mg을 곱한 양을 투여한 군에서는 각각 11.54cm와 11.50cm의 연간 키 성장속도를 확인됐다. 반면 지노트로핀을 매일 투약한 군의 연간 키 성장속도가 11.24cm로 나타났다.
한독·제넥신은 이번에 발표한 임상 결과에 대해 GX-H9의 1차 평가항목인 6개월 결과에서 기존 1일 제형 대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GX-H9은 제넥신의 원천기술인 하이브리드에프씨(hyFc)를 적용해 주 1회 또는 월 2회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의약품이다. 한독·제넥신은 현재 유럽과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는 데 더해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진입을 승인해달라는 신청을 넣을 계획이다. 일 1회 제형의 성장호르몬은 지난해 기준 약 4조원대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차세대 주 1회 및 월 2회 제형이 출시되면 성장호르몬 시장 또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독과 제넥신은 지난 2012년 6월 지속형 성장호르몬제에 대한 기술이전과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한독은 지난 2014년 제넥신의 최대주주가 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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