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성공…남은 건 실적 개선"
입력 2018-03-20 08:15 
현대중공업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와 향후 전망. [자료 제공 = 케이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20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1조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만큼 실적이 개선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유상증자 효과를 감안해 기존 20만7000원에서 18만6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1분기 매출 2조7900억원, 영업손실 810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잔고가 줄어든 데 따라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1분기 강재가격과 원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익률을 개선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케이프투자증권은 수주를 늘려가는 데 기대를 걸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17억8000만달러의 수주목표를 세웠고, 이미 1분기 30억 달러이상의 일감을 따냈다. 또 상반기 10억달러 규모의 토르투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하반기10억달러 규모의 블록B 고정식 플랫폼과 20억달러 규모의 로즈뱅크 FPSO 등 모두 40억달러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18만6000원으로 하향한다"면서도 "(현대중공업은) 전세계에서 가장 매출규모가 큰 조선소이며 기술력과 재무구조도 최고 수준인 조선업의 글로벌 대표 종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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