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FOMC 앞둔 증권가…국내 증시 기온 `따뜻`
입력 2018-03-19 15:01 
[자료제공 = 하나금융투자]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회복하고 있다. 이번 주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 리스크가 완화돼 당분간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에서 연방기금 목표 금리는 연 1.50~1.75%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또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을 고려하면 연내 기준 금리 인상은 연 4회가 아닌 3회에서 그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FOMC) 회의에서 기존 3회 인상론에서 4회 인상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내년 점도표의 기존 2회에서 3회로의 수정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눈높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금융 시장 내 변동성을 키웠던 이번 FOMC는 우려보다 탈 없이 넘어갈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헤드라인 기준 2.2%, 핵심 기준 1.8%로 1.5~2.5%에 속해 있다. 직전 12개월의 중간 정도의 물가 상승 추세만 이어가도 2분기 내 헤드라인은 2% 중반, 핵심은 2% 초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 이상이 되면 연준이 점도표 상향에 대해 고민하는 정도의 변수로 때에 따라서는 점 도표가 2~3분기 중 상향될 수 있으나 소비 경기 개선을 고려하면 부담은 크지 않다"며 "1~2% 초반의 숫자는 연준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숫자로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론 금리 인상안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된다고 해서 증시에 온전한 훈풍이 불어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위주로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밝혔고 중국은 보복관세로 대응하겠다는 견해를 밝혀 미·중 간 무역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미국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우려감 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인한 수혜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두 가지 이슈 모두 단기 기업 실적보다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결정한 이후 대북정책 지지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해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이슈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트럼프 보호무역 노이즈로 불안정한 투자심리가 지속하고 있으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더 크게 주목받을 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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