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외교수장 "북미회담은 역사적 기회…한미 동맹은 역내 안보의 핵심축"
입력 2018-03-17 19:18  | 수정 2018-03-24 20:05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회담 선언은 역사적 기회라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의 회동을 마친 뒤 성명을 내 이같이 전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북미정상회담 발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최대압박 작전이 효과가 있었으며, 계속 시행돼야 한다는 증거"라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장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북한 정권이 비핵화를 향해 믿을 만하고, 검증 가능하며,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한미 동맹은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고려할 때 역내 안정과 안보의 '핵심축'(lynchpin)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노어트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한미 외교수장 간 이날 회담에 대해 강 장관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며 "한미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함께 긴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설리번 부장관은 이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도 만나 마찬가지로 북미정상회담이 "역사적 기회이자, 국제사회의 최대압박 작전이 효과가 있었으며 계속 시행돼야 한다는 증거"라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현재 미 국무부 수장 격인 설리번 부장관이 이날 한일 외교장관들을 연쇄 회담한 것을 두고 신화통신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입장을 조율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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