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뇌물 6억 혐의' 김윤옥 여사 비공개 방문조사 검토
입력 2018-03-16 19:30  | 수정 2018-03-16 20:18
【 앵커멘트 】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부인인 김윤옥 여사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6억 원가량의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검찰은 공개소환 보다 비공개 조사를 벌일 전망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윤옥 여사에 대한 검찰의 비공개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건넨 뒷돈 가운데 6억 원가량을 전달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전달책 역할을 한 맏사위 이상주 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전 회장에게 받은 돈 일부를 장모인 김 여사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불법자금 혐의와 관련해 김 여사가 전달받았다는 내용이 검찰 조사 과정에 포함된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김 여사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미화 10만 달러를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는 행정관에게 전달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지만 정치적 부담 등의 이유로 공개소환 대신 방문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지난 2009년 검찰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권양숙 여사를 부산 모처에서 만나 출장수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