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교통망 개선 중인 용인 주택시장, 기지개 펼까
입력 2018-03-16 13:55 
[자료제공 = 리얼투데이]

김포와 함께 '미분양의 무덤'으로 평가받던 경기도 용인시의 잔여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교통환경이 개선되는 동시에 용인테크노밸리 완공을 앞두고 인구가 늘면서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를 중심으로 한 용인 성복지구와 동천지구, 흥덕지구, 공세지구 등 택지지구(도시개발구역) 개발은 200년대 초에 시동을 걸었다.
용인시는 경부축에 자리해 서울 및 분당접근성이 우수하고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분당신도시보다 분양가가 훨씬 낮아 용인시 새아파트들이 귀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당시 분당신도시 중소형아파트 가격으로 용인 수지구에 중대형 면적을 매입할 수 있을 정도라 용인으로 이주하려는 주택수요도 많았다.
당시 서울이나 분당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오를수록 용인시의 인기는 올라갔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2000년 대 후반 공급과잉으로 이상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중대형 미분양 물량은 지금까지도 골칫거리로 남아있을 정도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용인시 부동산시장은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용인 부동산시장은 회복 기운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 미분양물량은 2015년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2015년말 7237세대까지 치솟았던 미분양은 현재 1080세대만 남았다. 2015년 이후 2년 동안 무려 85.1%나 줄어든 수치다.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후 서울접근성이 개선된데다 강남권을 약 10분대로 잇는 GTX A노선 계획으로 용인을 찾는 인구도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용인시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고, 용인시는 2035년 1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약 400여 업체가 입주하며 7000여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되는 '용인테크노밸리'도 완공을 앞뒀다.
실제 용인시 저평가지역로 평가받던 역북지구에 '용인 명지대역 동원 로얄듀크'가 용인테크노밸리 준공을 앞두고 잔여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 용인 테크노밸리의 배후주거타운으로 개발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7400여 가구)'도 분양률이 98%에 달한다.
용인시 자체적으로만 보면 부동산시장의 미래가 밝은 편이다.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된 만큼 당분간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탄2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등 인근 지역에서 입주를 앞둔 물량이 적지 않다는 점은 용인 신규 분양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용인시의 주택구입은 투자목적보다 실거주 목적을 권한다"며 "특히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기흥구나 처인구는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용인테크노밸리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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