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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아, 다시 계산해” 미디어데이 달군 유쾌한 ‘말말말’
입력 2018-03-15 12:41 
KCC 하승진이 미디어데이에서 유쾌한 말솜씨로 분위기를 달궜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동) 한이정 기자] 6개 팀 선수들과 감독들의 입담이 2017-18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KBL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17-18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6강안에 든 원주 DB, 서울 SK,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 KGC, 인천 전자랜드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서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6위부터 1위까지 한 팀에게 돌아가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는 시간이었다.

세근이 형, 우승하면 넷째 계획 있어요?”
KGC에 KCC가 질문하는 시간. 하승진이 마이크를 들었다. (오)세근이 형에게 질문하고 싶은 게 있는 데요”하면서 하승진이 건넨 질문은 2가지. 첫 번째는 처음 만날 현대모비스의 약점과 우승하면 넷째 낳을 계획이 있냐는 것.
이에 오세근은 (이)대성이의 디펜스는 워낙 뛰어나서 잘 대처해야 할 것 같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강점이 두드러지는 선수라 적극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넷째 계획은 어디서 들었냐”고 당황해하던 오세근은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계획은 없다. 애 셋만 잘 키우겠다”고 밝혔다.

승진아, 다시 계산해.”
하승진(KCC)이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에게 600승 달성을 축하드린다. 1000승도 목표로 하고 계시냐”고 물었다.

이에 유 감독은 내가 20년 동안 해서 600승을 달성했다. 1년에 30승한 꼴이다. 1000승이면 앞으로 400승을 더 해야 하는데 앞으로 몇 년을 더 해야 하냐? 계산해보고 다시 질문하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14년 정도로 나온다”고 말하자 유 감독은 내 나이가 지금 56살이다. 승진아 계산 다시 해”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입담으로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달궜다. 사진=KBL 제공

태풍이 형 있었으면 너 큰일 났다.”
이날 DB 대표선수로 두경민이 자리에 참석했다. 그러나 지각으로 행사 도중 자리에 앉았다. DB에게 SK가 질의하는 시간. 김선형이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 태풍이 형한테 그렇게 혼나는 모습을 봤으면서도 왜 늦었냐”고 물으면서 태풍이 형 있었으면 큰일 났다. 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두경민은 정말 죄송하다. 다음부턴 안 늦겠다”고 사과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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