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러시아 외교관 23명 추방 등 보복 조치 줄줄이 발표
입력 2018-03-15 06:50  | 수정 2018-03-15 07:41
【 앵커멘트 】
영국 정부가 자국 내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와 관련해 배후로 지목한 러시아에 대해 강경 조치를 내놨습니다.
외교관 추방은 물론 고위 인사를 러시아 월드컵에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국 정부는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물질이 발견되자 지난 13일 자정까지 러시아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특별한 설명을 내놓지 않자 결국 외교관 추방이라는 강경 조치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메이 / 영국 총리
- "영국은 정보요원으로 확인된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할 것입니다."

단일 사건 추방 규모로는 최근 30년 내 가장 큰 규모로, 영국에 파견된 전체 58명의 러시아 외교관 중 40%에 달합니다.

영국 정부는 또 오는 6월에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장관이나 왕실 인사를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영국 내 러시아 정부 자산도 영국인이나 거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의 보복 조치에 러시아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영국 정부와 조력자들은 어떤 증거와 조사 결과도 없이 앞서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물질이 지난해 9월 완전히 폐기됐다고 주장했지만, 영국은 물론 주변 EU 국가와 미국마저도 등을 돌린 상황이라 쉽게 외교적 해결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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