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입사원도 인공지능 면접관이 뽑는 시대
입력 2018-03-14 19:41  | 수정 2018-03-15 07:43
【 앵커멘트 】
최근 '인공지능 면접관'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이 입사 지원자를 테스트하는 건데, 잘 활용하면 요즘 떠들썩한 채용 비리도 근절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입사 지원자가 모니터 앞에 앉아 시험을 봅니다.

(현장음) "자신의 장점, 단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제 장점은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상황을 읽고 실제 대화하는 것처럼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자기소개부터 돌발질문, 인물 사진을 보고 어떤 표정인지 고르는 공감 능력 테스트까지 이어집니다.

면접이 끝나면 지원자를 항목별로 분석한 점수표가 나옵니다.

이번엔 면접시험장에 들어온 지원자에게 로봇이 말을 걸고 시험장소까지 안내합니다.

일본 기업이 만든 페퍼라는 이름의 로봇인데 로봇이 지원자와 면접을 진행하고 면접 영상까지 자동저장합니다.


최근 이렇게 사람을 대체하는 인공지능 면접관이 늘고 있습니다.

IBM은 1차 면접까지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하고 유니레버는 인공지능으로 입사 지원자의 SNS를 분석합니다.

국내에선 SK 하이닉스, 롯데그룹 등이 서류전형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인공지능이 1만 명의 자기소개서를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8시간.

인사 담당자 10명이 같은 일을 하려면 하루 8시간씩 꼬박 7일이 걸립니다.

효율성뿐 아니라 주관이 개입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습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평가의 균질성입니다. 누가 평가하든 일종의 편차가 발생하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그런 편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AI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채용 시스템이 자리 잡으려면 오류를 보완하고 더 많은 빅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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