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남북·북미 정상회담, 금융·외환시장 안정 기대…원화 강세는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국가 및 국내 기업의 신인도 향상을 통해 자본조달비용 경감, 금융·외환시장 안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는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수출에 부담을 주고 서비스 수지 적자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감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요청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본유출 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비·투자심리 개선을 통해 민간소비와 투자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통해 도소매, 음식·숙박 등 관련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대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사드갈등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