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기대 이상? 윌슨-듀브론트, 나란히 합격점 피칭
입력 2018-03-13 15:08 
LG 윌슨(사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합격점 피칭을 펼쳤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팀 운명을 짊어졌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LG와 롯데의 새 외인투수 타일러 윌슨(LG)과 펠릭스 듀브론트(롯데)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합격점을 받았다.
윌슨과 듀브론트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맞대결에 각각 선발로 출전했다. 윌슨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듀브론트는 4이닝 동안 피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은 채 볼넷만 1개 내줬다. 탈삼진은 4개를 잡았고 실점은 없었다.
수치보다 내용에 있어 기대감이 들기에 충분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인투수로서 에이스 이상의 역할이 기대된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날 국내 팬들 앞에서 제대로 선을 보였다.
롯데 듀브론트(사진)는 13일 LG전서 4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윌슨은 경기 전부터 사령탑 칭찬을 듬뿍 받았다. 특히 인성 면에서 매우 훌륭하다며 류 감독은 착하다”를 반복했다. 이어 실력도 점점 기대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부분 외인투수가 그렇듯 적응여부가 중요하기에 신중한 반응도 함께했다.
윌슨은 1회 손아섭에게 벼락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평정심을 찾고 침착한 피칭을 했다. 실투가 있었을 뿐 나머지 이닝은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냈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찍혔고 속구 외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롯데 타선이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듯했으나 윌슨도 분명 에이스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법한 구위였다.
듀브론트는 1회 볼넷을 주며 흔들렸으나 위기를 막아낸 뒤에는 어려움 없이 등판을 마쳤다. 구속은 물론 공의 좌우 코너워크도 훌륭했다. LG 타선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박세웅 부상 변수가 있는 롯데로서 듀브론트의 호투는 한숨 돌리기 충분한 결과 그 자체였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